은행권 금소법 시행에 비대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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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소법 시행에 비대면 경쟁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4.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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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서비스 속속 재개… 디지털뱅킹 확산 가속 전망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에 따라 상품 설명 의무가 강화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비대면 상품‧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금소법 시행에 앞서 상품 설명과 관련된 전산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비대면 서비스들을 속속 재개한다.

KB국민은행은 금소법 시행에 따라 일시 중단했던 스마트텔러머신(STM) 입출금통장 신규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다시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금소법 시행으로 중단됐던 인터넷뱅킹 일부대출상품 신청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다만 스마트 키오스크를 통한 통장발급과 예적금, 청약 신규업무는 오는 9월 말 재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 일시 중단했던 스마트 키오스크 일부 서비스를 이달 말 재개할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비대면 전용 상품 ‘하나온라인사장님 신용대출’, ‘플러스 모바일 보증부 대출’ 등 일부 중단했던 서비스를 이달 중 재개하고 ‘하이로보 펀드’ 신규‧리밸런싱 서비스도 다음달 중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농협은행도 연금저축펀드의 비대면 신규 가입과 여러 펀드를 묶어 가입할 수 있는 펀드 일괄신규서비스(포트폴리오)를 늦어도 다음달까지 재개할 계획이다. 이외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다음달 재가동한다.

이들 서비스는 금소법 규정에 따른 상품 설명 등을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시 선보이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잠시 중단됐던 비대면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은행권의 디지털금융 경쟁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일 KB국민은행은 은 전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테크기술본부장으로 영입, 디지털금융 플랫폼‧상품 강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KB스타 주택구입자금대출’과 ‘KB스타 모기지론’을 선보이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서왔다.

신한은행은 인터넷 뱅킹을 통해 영업점 방문 없이 가능한 외국환거래약정 체결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모바일뱅킹 앱 ‘쏠’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등 주력 상품들을 비대면으로 취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비대면으로 부모가 자녀의 거래내역과 계좌잔액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우리 아이 계좌조회’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도 비대면 상품 ‘하나원큐 아파트론’ 등을 판매 중이다.

한편 금소법 시행 후 은행 오프라인 영업점에서는 강화된 상품 설명 절차에 따라 가입 및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고객 불편이 이어졌고 은행들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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