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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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정상 등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4.18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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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계 28언더파, 개인 통산 16승 달성
‘골프 여제’ 박인비·김세영 7타 차 공동 2위
‘루키’ 김아림 공동 10위, 신인상 추격 시동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가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가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3년 만에 LPGA 투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선수들을 무려 7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3000만원)다.

이 대회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지난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16승째를 거뒀다. 리디아 고는 15살이던 2012년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따냈다. 10대 시절인 2016년까지 무려 14승을 거뒀다.

20대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회 전까지 20대에 접어들어 우승한 것은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이 전부였다. 하지만 24일 자신의 24번째 생일 맞아 20대 들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5개 대회에 나와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준우승을 비롯해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8위 등 10위 안에 네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시즌 상금 79만 1944달러를 획득한 리디아 고는 상금 1위가 됐다.

이날 리디아 고는 넬리 코르다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경기 초반부터 정교한 샷감을 선보이며 타수를 벌렸다. 3번 홀 버디로 2타 차를 만들었고 코르다가 8번 홀 보기, 리디아 고는 9번 홀 버디로 엇갈리며 순식간에 4타 차가 됐다.

리디아 고는 12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2위와 간격을 5타 차 이상으로 벌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1라운드 11번 홀 외에는 보기가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올해 3개 대회에 출전해 KIA 클래식 우승과 이번 대회 준우승, ANA 인스피레이션 공동 7위 등 모두 10위 내 성적을 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도 공동 2위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번 시즌 LPGA 투어 진출권을 획득한 김아림은 시즌 첫 톱10에 진입했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루키’ 신분의 김아림은 지난 3월 KIA 클래식과 4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연속 컷 탈락했으나 이번 대회 10위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아직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정상에 오른 태국 출신의 패티 타와타나낏이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타와타나낏은 지난주 기준으로 신인상 포인트(407점)와 올해의 선수(66점) 부문에 1위를 달렸다. 하지만 김아림이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타와타나낏의 대항마로 나설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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