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학생성적표 학부모 열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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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학생성적표 학부모 열람 ‘논란’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3.07.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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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고려대가 인터넷을 통해 학생 성적표를 학부모에게 공개하는 서비스를 개설하자 학생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대는 10일 “지난 학기에 예고한 대로 2013학년도 1학기 성적 열람부터 ‘학부모 성적열람 서비스’를 적용해 오는 15일부터 시행한다”며 “앞으로 우편으로는 성적표를 발송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학부모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학생의 이름, 학번, 주민번호 뒷자리와 함께 학부모 연락처를 입력하면 학생의 모든 학기 성적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대학 측은 “학생의 주소가 부정확해 반송되는 성적표가 많고 미수령 성적표에 대한 학부모의 확인 요청이 많아 대안이 필요했다”면서 “신속한 성적 열람과 출력, 전체 성적 확인이 가능해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김모(24)씨는 “대학생이면 성인인데 개인의 성적을 학부모 전용 홈페이지를 만들면서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문대에 재학 중인 이모(22·여)씨는 “학번은 거의 공개된 정보고 주민번호 유출도 잦은 상황에서 안전한 인증절차도 마련하지 않은 시스템에 성적을 공개하는 것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성적 공개는 교육기본법상 학부모의 권리”라며 “학번은 부모라도 잘 알 수 없어서 학번을 알려주는 과정이 학생의 동의가 포함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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