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자동차] 쌍용차, 10년 만에 또 회생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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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자동차] 쌍용차, 10년 만에 또 회생절차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1.04.16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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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 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차 평택 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쌍용자동차가 본격적인 회생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2011년 3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10년 만입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해 회생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전대규 김창권 부장판사)는 15일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법원은 이날 제3자 관리인으로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를 선임했습니다.

법원은 쌍용차의 채무를 비롯한 재무 상황을 토대로 쌍용차의 ‘회생’ 가치가 높은지 ‘청산’ 가치가 높은지를 판단합니다. 2만명의 일자리 등을 고려하면 법원이 쌍용차를 청산하기보다 공개 매각을 통해 새 인수 후보자를 찾고 회사를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쌍용차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할 계획인데요. 쌍용차는 “비록 ‘P-플랜’에서 ‘인가 전 M&A’ 방식으로 전환됐지만 양자는 추진 시기만 달라질 뿐 회생절차 개시를 전제로 M&A를 추진해 회생절차의 조기 종결을 도모한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인가 전 M&A’ 방식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법원의 M&A 준칙에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자와 보다 신속한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과 협의해 최단 시일 내에 M&A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M&A 완료를 통해 회생 절차의 조기 종결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편 쌍용차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와 관련한 개선기간(2022년 4월 14일)을 부여받았는데요. 쌍용차는 최근 완전 자본잠식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평택공장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20년 말 기준 -881억원이던 자본 총계는 1907억원으로 늘었으며, 111.8% 이던 자본 잠식률 역시 74.5%로 줄며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쌍용차는 올해 사업연도에 대한 감사보고서 제출일까지 상장을 유지하게 되며, 개선기간 내에 투자자 유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상장 폐지 해당 사유를 해소하고 적정 감사의견을 받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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