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합당 먼저” vs “전대 먼저”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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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합당 먼저” vs “전대 먼저” 진통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4.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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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등 중진 합당 추진에 초선들 반발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 이종배 정책위의장(왼쪽), 성일종 비대위원 등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 이종배 정책위의장(왼쪽), 성일종 비대위원 등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로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는 '합당이 먼저'라는 중진들과 '새 지도부 구성'이 먼저라는 초선의원들 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초선의원들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외곽 지원을 받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5일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를 마무리 짓고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라디오에 나와 "전당대회를 먼저 하면 합당 이후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한다. (합당 논의에) 그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후 단일 지도부 구성이 맞다"며 이어 "먼저 합당한 이후 전당대회를 하자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는 (합당 문제가) 결론이 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전날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국민의당과의 신속한 통합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진의원 만장일치로 통합이 순리이자 당원의 뜻에 부응하는 태도로, 굉장히 긍정적인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이 일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합당은 안철수의 일방적 선언에 불과하다" "차기 지도부가 합당을 결정해야 한다" 등 초선의원들의 반론이 거셌다고 한다. 하태경 의원도 이에 가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혼란스러운 당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주 권한대행이 거취를 조기에 정리하는 것이 가장 급박한 전제"라며 "전당대회 등 이후 정치일정을 결정하는 것은 새로운 원내지도부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통합 문제도 새로운 지도부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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