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달 경제전망서 성장률 상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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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달 경제전망서 성장률 상향 전망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4.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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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로 상향 조정…수출·투자 중심으로 회복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 달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과 투자 중심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회복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전체 회의 직후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당분간 2% 내외 수준의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발표했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3%다.

한은이 다음 달 수정경제전망치 발표를 앞두고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국내경제 회복세에 대한 긍정적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외 기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한은 전망치(3.0%)를 훨씬 웃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각각 3.3%와 3.6%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 회복세도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 대응에 따라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은은 늘어나는 가계 부채와 주식시장 등에서 나타나는 자산 시장 과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결정문은 “주가는 경기회복 기대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함께 영향을 미치면서 상당폭 등락했다”면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계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지난달에 이어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진단했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 기준으로 올해 1000조원을 돌파했다. 주식시장 과열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에 부동산 투자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까지 맞물린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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