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개 국내 코로나19 백신 5개社,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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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개 국내 코로나19 백신 5개社, 어디까지 왔나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4.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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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6월 초 임상 2a 공개 목표…SK바이오, 2분기 내 1상 완료 유력
셀리드·진원생명과학·유바이오로직스 등 임상 참여자에 투약 마무리 ‘순항’
(오른쪽 첫 번째)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지난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하반기 임상 3상 진입이 유망한 기업 5곳을 선정, 국고 687억원+α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업체에 국고 687억원을 투입하고, 필요에 따라 예산을 더 투입할 것을 밝히면서 해당 제약업계의 백신 임상 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보건복지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기업 중 임상시험에 진입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 5개사다.

정부는 이들 기업에게 빠르면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 3상에 진입하도록 지난해 490억원에서 197억원 증액한 총 687억원을 백신 개발 비용으로 투입, 지원이 더 필요한 경우 추가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정부는 임상3상 지원책으로 면역대리지표(ICP)를 확립해 최종 임상에 대한 문턱도 낮춘 상태다. ICP란 접종 백신에 의한 면역원성-방어효과 사이에 상관관계를 분석한 대리지표로 효과가 확인된 백신과 비교해 신규 백신을 효능을 평가하는 지표다.

우선 국내 기업 중 가장 빠른 백신 개발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제넥신이다. 제넥신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함께 ‘GX-19’의 임상 1/2a상에 착수했다. 작년 말에는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 디자인을 수정해 이름을 ‘GX-19N’으로 바꿨다.

GX-19N은 GX-19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해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기존 스파이크(Spike) 항원에 높은 서열보존성을 가진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추가 탑재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변종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백신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임상1상을 마무리했고, 1상 결과를 이달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달 초에는 2a상의 첫 환자 투약이 시작돼 6월 초 공개를 목표하고 있다.

국내 전통 백신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두 가지 물질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NBP2001’과 ‘GBP510’이다. NBP2001의 경우 지난해 11월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후보물질 발굴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물질이다. 지난 1월 마지막 투약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된다.

1상의 경우 지난 1월 첫 환자 투약에 돌입했고, 업계 내에선 2분기 내 완료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세계적인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CMO(위탁생산) 기업으로서 2025년까지 단백질 재조합 백신 비중을 5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임상1/2a상을 승인받은 셀리드는 2분기 내 2a상의 중간결과를 공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환자 투약은 완료됐고 현재는 안전성·면역원성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1상 중간결과는 이달 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근 ‘혈전 부작용’ 문제가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과 같은 백신인 바이러스 벡터에 기반을 둔 백신이어서 향후 임상 과정에서 ‘혈전 부작용’을 주의 깊게 살필 방침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임상1/2a상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임상1상 참여자들에 투약을 마쳤고, 현재는 환자모집이 마무리돼 데이터 분석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주 중 임상1상 4그룹의 2차 접종이 마무리된다. 유바이오로직스가 필리핀 제약사 글로백스바이오테크와 글로벌 임상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당장 내년마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국내 제약기업의 백신 개발은 추후 백신 주권을 선점할 수 있는 우위로 작용할 것”이라며 “사실상 백신 완제품 개발 단계가 아직 절반도 못 도달한 기업이 다수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기 때문에 기다림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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