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물관리 사업, 감사원 감사 이후 몸 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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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물관리 사업, 감사원 감사 이후 몸 사리기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3.07.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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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현지 세미나 등 적극적인 문제점 지적

[매일일보 이형근 기자] 

태국 물관리 사업, 4대강 사업의 유탄 맞나?
오는 9월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는 이 사업은 지난 19일 한화 약 6.1조원으로 가격 협상이 완료됐으며 우선협상자로 지정되는 등 수자원공사 해외진출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수주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4~25일 태국을 방문해 현지 시민단체와 세미나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수자원 공사가 수주한 사업인 방수로, 저류지에 대한 현황 파악 및 사업에 대한 태국 단체들 의견을 청취하는 것”과 “공사에 대한 자료를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비리와 환경파괴, 지속적 세금낭비로 시끄러운 이 실패한 4대강 사업을 대체 어느 나라로 수출한다는 말이냐”고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 감사원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점검하는 등 문제가 커지는 부분에 대해서 태국측과 정보를 공유해 환경자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부서인 수자원 공사와 국토교통부는 ‘정치적 논리로 바라보지 말아달라’는 말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태국 물관리 사업을 주관하는 기관들은 “감사원 지적사항은 담합부분”이라며 “정치적인 문제는 너무 나가는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국토교통부 해외건설 지원과는 “현재 발주처에서 정치적 문제는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기술적인 부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실행부서인 수자원공사도 마찬가지다. 수자원공사 측은 “태국 물관리 사업은 기술적인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아직 까지는 그 부분에서 문제는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양 측은 공통적으로 환경운동연합의 활동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변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양 측은 “태국 관련 주요 기관장들이 사업을 보장한 상태이며 태국 시민들은 환경 문제 제기에 대해 별로 관심 갖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하면서도 태국 현지인들의 민심에 대해 신경쓰고 있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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