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 최우선 현안 꼽은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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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최우선 현안 꼽은 윤석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4.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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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전문가 만나 현안 논의...본격 대권수업 관측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제 분야 대권 수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청년 실업 문제를 국가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최근에는 노동 전문가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를 연구하는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만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이 정 교수에게 직접 연락해 만났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당일 4시간에 걸쳐 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청년 실업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지목하고, 청년 대상 양질의 일자리 공급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정 교수와 만난 뒤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청년실업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이 문제 해결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또 “20대, 30대 젊은층 가운데 똑똑하고 재주 많은 사람이 얼마나 많나. 이 친구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에 편입되지 못하고 겉도는 상황은 국가적으로도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이 청년 취업문제 등에 관심을 보이며 해결 의지를 드러내자 일각에서는 사실상 대권행보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대권수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그는 ‘101세 철학자’로 유명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국내 정치에 대한 담론을 주고받았다. 당시 만남은 정치 참여 자체가 화두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 교수와의 만남은 두 번째 행보로 구체적인 사회경제 현안을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을 두고 검사의 길만을 걸어온 까닭에 경제나 외교안보 등 국정을 다루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한편 서점가에서는 윤 전 총장 관련 책이 연이어 나오며 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윤 전 총장과의 ‘가상’ 청문회 질의응답을 엮은 ‘윤석열 국민청문회’가 출간된 데 이어 이달에는 ‘구수한 윤석열,’ ‘윤석열의 진심’이 출간될 예정이다. ‘윤석열 국민청문회’는 3개월간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내 자료를 조사해 보고와 문답 형식으로 만들어졌으며 검사로서 살아온 길과 그의 신념, 원칙, 철학 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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