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에 가치주·인덱스 펀드로 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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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에 가치주·인덱스 펀드로 자금 몰려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3.07.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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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밸류포커스펀드 설정액 증가 1위

[매일일보] 한국 증시가 최근 급락하면서 가치주 펀드와 인덱스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머니마켓펀드(MMF)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전체 공모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펀드는 KB밸류포커스펀드였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 펀드에는 3324억원이 유입돼 총 설정액이 1조867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펀드는 현 주가가 성장 가능성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이다.

설정액 증가순으로 2위 펀드는 NH-CA자산운용의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로, 266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중에서도 지수 등락률의 1.5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3위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펀드로 설정액이 2280억원 순증했다.

이 펀드는 고배당 주식에 주로 투자하고 대형주와 중소형 가치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4∼10위 펀드는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펀드, 한국투자네이게이터펀드,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 KB스타코리아인덱스펀드,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로 가치주 또는 인덱스 펀드들이다.

이들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배경에는 올해 상반기 가치주, 배당주,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고 이들을 편입한 가치주 펀드도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KB밸류포커스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5월까지의 수익률이 13.2%에 달해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때문에 증시가 반등하기만 하면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지난 한달간 가치주 펀드로 분류된 44개 펀드의 설정액은 4452억원 늘었다.

인덱스 펀드는 약세나 보합장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보여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한달간 1조1910억원 더 늘었다.

반면 6월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를 제외하고 다른 유형의 펀드에서는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갔다.

코스피가 6월에 1780대까지 떨어지자 국내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조2188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채권형, 해외주식형,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4751억원, 5310억원, 1조3919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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