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원예과학전공 강원희 교수, ‘커피나무 무가온 하우스 재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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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원예과학전공 강원희 교수, ‘커피나무 무가온 하우스 재배’ 성공
  • 황경근 기자
  • 승인 2021.04.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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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헌 연구 및 친환경 보온재 활용 … 겨울철 새 농가소득 작목 기대
강원희 교수(사진제공=강원대)
강원희 교수(사진제공=강원대)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강원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원예과학전공 강원희 교수가 강원지역에서 ‘커피나무 무가온 하우스 재배( 겨울철에도 보일러 등 난방시설 없이 작물을 재배하는 친환경 농법)’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커피나무는 열대·아열대성 기후에서 자라는 작물로, 재배한계선인 북위 25도보다 고위도인 강원도 춘천(북위 38도)에서는 겨울철 영하의 온도로 인해 커피나무 재배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강원희 교수는 지난해 4월 춘천시 서면 월송리 인근에 커피농장을 조성하고, 약 250㎡ 규모 부지에 3년생~5년생 커피나무 100여 그루를 심었으며,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강원희 교수는 조선왕조 전기인 1459년경(세종) 어의(御醫) 전순의(全循義)가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농서(農書)인 「산가요록(山家要錄)」에 담긴 ‘동절양채(冬節養菜)’의 전통 온실 제작법과 외국의 사례를 커피나무 재배에 접목했다.

강원희 교수는 사각짚단과 왕겨, 흙벽, 물주머니 등 친환경 보온재를 활용해, 겨울에도 커피농장 하우스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했으며, 실제로 지난 1월 8일 영하 22.2℃의 한파 속에서도 비닐하우스는 내부는 영상 8.3℃를 유지해, 정상적인 커피나무의 생육이 가능했다.

강원희 교수는 “이번 커피나무 무가온 재배의 성공을 바탕으로, 커피 품종별 특성과 문제점을 개선해 우리나라 맞춤형 재배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며 “앞으로 커피나무의 지역 생산과 소비확대를 통해 새로운 겨울철 농가소득 작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희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알려진 ‘블랙 아이보리 커피(Black Ivory Coffee, 일명 ‘코끼리똥 커피’)’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일본과 미국에서 ‘강원도 고성의 해양심층수 미네랄을 이용한 고품질 스페셜티 커피콩 생산 기술개발’에 대한 국제특허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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