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발언, 금융시장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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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발언, 금융시장 호재”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3.07.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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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증권 "출구전략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이 국내 금융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11일 제시됐다.

버냉키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아직 낮고 실업률은 높은 상태여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부양책과 저금리 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이 실업률이 6.5%까지 떨어져도 금리 인상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밝히면서 양적완화 축소와 긴축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이후 미국의 달러 인덱스와 미 국채 수익률이 모두 하락했다”며 “이런 현상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어 경기 여건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 의견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을 급하게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금융시장에 친화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본다”며 “시장에 충격을 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미국 장이 끝났지만 지수 선물이 오르는 것을 보면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본다”며 “이는 국내 금융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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