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두달째 연 2.50% 동결
상태바
한은, 기준금리 두달째 연 2.50% 동결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7.11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후 인상 의견 우세...연내 조정은 없을 듯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11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현행 기준금리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9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두 달 연속 동결 조치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낮춘 뒤 7개월만인 지난 5월 현 2.50%로 추가 하향 조정했다.

이번 동결 조치는 한국 경제가 올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경기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5월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경기부양효과가 현재로서는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체로 통화정책은 6개월에서 1년까지 경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금통위원들의 판단이다.

금융시장도 이달에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인상 확률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에 대응하려면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는 시각도 상당하다. 암울한 국내 경제지표 탓이다.

지난달 수출은 467억33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0.9% 줄었고, 광공업생산은 한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6월 소비자물가도 1.0% 상승해 지난해 11월(1.6%) 이후 8개월째 1%대의 저물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경제의 둔화 추세도 우리 경제엔 위험 신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연내에 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한달 간 경제 흐름에 큰 변화가 없던 만큼 당연한 결정으로 판단된다”며 “내년쯤 경기 회복 속도에 맞춰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