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충남 태안군 남면 당암리 AB지구 방조제 도로변 대형 LED 스크린이 화재발생으로 훼손된채 3년째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태안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B지구 방조제 인근 국지도 96호(왕복 4차선) 도로변에 LED 스크린 2억여 원을 포함 총사업비 3억 7000여 만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태안관광 홍보 시설물을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2월 19일 전기적인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재형 LED 스크린 시설이 불에탄 모습으로 지금까지 흉물스럽게 방치돼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특히 해당 시설물이 설치된 국지도는 AB지구 방조제를 거쳐 안면도 등 태안관광 관문으로 수많은 차량들이 드나들고 있는 곳이다.
이런 실정인데도 불구하고 태안군은 훼손된 시설물을 천막으로 가린 채 방치하고 있어 막대한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태안군이 관광 태안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되레 돈을 들여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며 "빠른 시일내 복구가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도로를 자주 운행한다는 한 운전자는 "태안관광지 관문에 군민의 혈세로 설치된 시설물이 천막으로 가려진 채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돼 있어 태안군의 발 빠른 개선책이 요구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시설물을 설치한 업체측을 대상으로 하자보수 등을 요구하는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판결이 나오지 않아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