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미얀마 유학생 돕기 운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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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미얀마 유학생 돕기 운동 나서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1.04.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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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청원 1티셔츠’ 운동 전개, 도·시군·혁신도시 기관 동참 유도… 송하진 전북도지사, 세 손가락 경례로 미얀마 민주화 지지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국민에 대한 지지의 뜻과 함께 어려움에 처한 도내 미얀마 유학생을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2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도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미얀마 유학생 대표 3명, 행복한아시아 은성관 대표를 만나 유학생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미얀마 사랑 1청원 1티셔츠 구매’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날 미얀마 유학생들을 맞이한 송 지사는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세 손가락 경례’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 의사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송 지사는 지난 1일 협의회 명의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얀마 사랑 티셔츠’는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와 행복한 아시아가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전북도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의 뜻을 표하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도내 미얀마 유학생을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구매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미얀마 돕기 티셔츠 구매 운동은 전북도의회를 비롯한 전북도청노동조합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진행된다. 또한 전북도청을 비롯해 14개 시군, 도 출연기관과 혁신도시 이전 기관 직원들도 미얀마 유학생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티셔츠 구매에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학생이 재학중인 대학교에 장학금 지급 및 등록금 유예를 협조 요청했으며, 대학들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생계가 어려운 미얀마 도내 거주민을 돕기 위해 일자리 상담 등 적극적인 구직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며, 이와 동시에 시민단체에서 진행하는 성금 모금 행사에도 자발적으로 동참해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지지할 예정이다.

미얀마 유학생 대표 A씨는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게 지지하고 힘을 보태주기로 한 송하진 도지사님을 비롯한 전북도청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미얀마 사랑 티셔츠 구매 운동은 전북 미얀마 유학생뿐 아니라, 본국에서 싸우고 있는 미얀마인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미얀마에서 군부의 총탄에 어린이들까지 희생됐다는 참혹한 소식에 가슴이 아프고, 이에 맞서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싸우는 미얀마 국민의 용기와 의지에 무한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며 “미얀마를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미얀마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미얀마에 민주주의의 봄이 반드시 찾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은 834명으로 외국인노동자 674명, 유학생 110명, 결혼이민자 8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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