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선들 "2030 등 초선 반성 적극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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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재선들 "2030 등 초선 반성 적극 공감"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4.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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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들, 당 쇄신 요구하며 '더민초'로 세력화 나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4.7 재보선참패후 더불어민주당의 쇄신진로를 위한 재선의원간담회에서 좌장 역할을 맡은 김철민 의원의 발언을 참석 의원들이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4.7 재보선참패후 더불어민주당의 쇄신진로를 위한 재선의원간담회에서 좌장 역할을 맡은 김철민 의원의 발언을 참석 의원들이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조국 사태' 등에 대해 반성문을 쓴 더불어민주당 2030 초선 의원에 이어 재선 의원들도 12일 "초선 의원들의 반성 메시지에 적극 공감하며 함께하겠다"며 동조하고 나섰다.

민주당 재선의원들은 이날 오전 대규모 모임을 갖고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와 생각이 다른 목소리를 듣는 것에 부족했고, 정치개혁 과정에서 민생에 소홀했으며, 과오를 인정하는 것에 정정당당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고 성찰한다"며 "2030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의 반성 메시지에 적극 공감하며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20대 청년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점,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던 점 등 국민과의 공감이 부족했던 당에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선을 조장하는 정책과 기조가 있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돌아보겠다. 우리 자신에게 먼저 엄격하고 우리 안의 온정주의와 단호하게 결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화할 것은 강화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겠다. 국민만을 바라보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실패를 인정하는 과감한 정책기조의 전환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앞서 초선 의원들이 지적한 '조국 사태 자성론'에 대한 문제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응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그건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국민께서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었다"며 "초선들 성명 발표를 동의하고 지지한다는 쪽으로 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날 초선의원들도 두번째 모임을 갖고 재차 당의 쇄신을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초선의원모임(가칭 더민초)’이란 이름으로 세력화에 나섰다.

반면 재보선 패인을 민심과의 괴리, 내로남불 등에서 찾은 초선 의원들과는 달리 '조국 사태'는 관련이 없다는 친문 의원의 주장도 있었다. 김경협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문제는 작년 총선 이전에 발생했던 문제다. 총선 때 이미 평가받은 사안"이라며 "이것을 보궐 선거 패인으로 분석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조국 사태'에 사과하면서도 친문 의원과 지지층에서 제기되는 검찰개혁 완수 목소리를 높이는 친문 인사도 있었다. 친문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은 "조 전 장관 (딸) 입시비리 문제의 사실관계는 재판을 통해 확정될 것이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공감하는 데에 있어서 우리가 안이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엄격히 판단하는 것이 부족했다"면서도 "검찰개혁의 문제를 조 전 장관의 개인적 문제와 연결해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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