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윤호중 “이기는 민주당”...비주류 박완주 “원구성 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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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윤호중 “이기는 민주당”...비주류 박완주 “원구성 재협상”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4.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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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새 원내대표 선출 윤호중 대 박완주 맞대결
윤호중과 달리 박완주 통렬한 재보선 반성문 써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4.7 재보선 참패로 위기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 경선은 강성 친문으로 평가받는 윤호중(4선) 의원과 비주류로 분류되는 박완주(3선)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윤 의원은 ‘강력한 당정청 협력’과 ‘이기는 민주당’을 외치며 기존 민주당 노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박 의원은 ‘당 주도의 실질적 당정청 관계 정립’과 ‘원구성 재협상’ 등 변화를 약속했다.

윤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가진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네 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 내겠다”며 “코로나 감염병과 경제 위기 극복으로 민생을 먼저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역량을 높이고 강력한 당정청 협력체계를 만들겠다”며 “당정협의를 제도화해서 강력한 당정청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저는 당을 혁신해서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들기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이라며 “지금의 코로나와 경제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당을 개혁하고 전국 단위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님 한분 한분의 전문성을 살려 4기 민주 정부의 토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박 의원 역시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민주당을 혼내려는 선거였다”며 통렬한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민주당은 총선 압승 이후 1년 간) 민생도 개혁도 제대로 이룬 것이 없다” “떠나는 민심의 경고에 침묵했다” “스스로 약속을 뒤집어버린 모습은 집권 여당의 오만과 독선으로 비쳤을 뿐이다” “내로남불은 민주당스러움을 결정적으로 잃게 했다”고 했다. 그는 또 “정책은 정교하지 못했고 내부의 위선은 민심을 떠나게 했다”며 “당정청협의도 당내협의도 실질적이지 않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반성을 토대로 △원칙 있는 협치를 통한 상임위 배정 및 부의장 선출문제 해결 △재보선 원인 제공시 후보를 내지 않도록 당헌·당규 재개정 △당내 운영의 민주적 절차와 소통 강화 △당 주도의 실질적 당정청 관계 정립 △국회의원의 건강한 비판 가능한 환경 조성 등을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은 13일과 15일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의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거쳐 16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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