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2분기 금리 상승 영향…가계 신용 위험 커질 것”
상태바
시중은행, “2분기 금리 상승 영향…가계 신용 위험 커질 것”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4.12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조사결과, 신용위험지수 전분기比 13p↑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앞 표지석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앞 표지석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국내 은행들이 금리 상승 등과 함께 2분기 가계의 신용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가계 주택대출 수요는 감소하겠지만 일반대출 수요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6으로, 1분기 13보다 13포인트(p)나 높아졌다.

특히 가계의 지수가 1분기 9에서 2분기 24로 15포인트나 뛰었다. 중소기업도 5포인트(21→26) 상승했지만, 대기업(6)은 변화가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소득 개선 부진, 금리 상승 등으로 채무상환 능력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은 가계의 신용위험이 1분기보다 큰 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2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2)는 1분기(5)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2분기에 대출 심사조건을 강화하거나 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대출을 조이겠다고 대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의 영향이 미리 설문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차주별 대출태도 지수는 △ 대기업 -3 △ 중소기업 6 △ 가계 주택대출 -18 △ 가계 일반대출 -9로, 1분기(0, 18, -6, -6)와 비교해 모두 떨어졌다.

특히 가계 주택관련 대출 하락 폭이 컸다. 대출수요 지수는 1분기 23에서 2분기 9로 크게 떨어졌다. 가계의 경우 주택대출(9→-12)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반면 일반대출(12→15)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 대상의 설문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2분기 신용 위험이 커지고 대출 태도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201개 금융기관(은행 17·상호저축은행 16·신용카드 8·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50)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