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아이템 논란 속 1분기 넥슨·넷마블 ‘방긋’ 엔씨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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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아이템 논란 속 1분기 넥슨·넷마블 ‘방긋’ 엔씨 ‘울상’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1.04.12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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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의혹 속 던파 등 주요 게임 성장세 지속
넷마블, ‘세븐나이츠2’ 매출 반영되면서 1분기 깜짝 실적 기록 추정
엔씨, 신작 ‘트릭스터M’ 연기에 리니지 문양 사건 ‘불매운동’ 악재 겹쳐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넥슨 판교 사옥, 넷마블 지타워,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사진=넥슨(박효길 기자), 각사 제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넥슨 판교 사옥,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사진=넥슨(박효길 기자), 각사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올 1분기 확률형아이템 등 논란 속 게임계 빅3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1분기 전년 동기와 유사한 828억~891억엔(약 8470억~9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영업이익은 353억~419억엔(약 3610억~429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넥슨은 최근 불거진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의혹에도 기존 ‘던전앤파이터’ 등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진행된 업데이트에서 확률 조작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메이플스토리에는 추가옵션을 무작위로 부여해주는 ‘환생의 불꽃’이라는 아이템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유저들은 이 무작위로 부여되는 추가옵션이 사실은 옵션마다 확률이 다르게 정해져 있었고, 이것을 지난달 18일 개선 및 오류수정이란 명목으로 수정됐다고 보고 있다. 

넥슨은 논란이 더 커지기 이전, 자사 게임에서 기존에 공개해 온 캡슐형 아이템에 이어 ‘유료 강화·합성류’ 정보까지 전면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6596억원, 영업이익 87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329.9%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세븐나이츠2’가 흥행에 성공한 덕에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기대에 다소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반등하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미달할 것”이라며 “1분기 신규 론칭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1개지만 히트 수준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568억원, 영업이익 1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39.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신작 출시 연기와 리니지 불매운동 등 악재가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앞서 3월 출시를 예정했던 신작 ‘트릭스터M’이 상반기 중 출시로 연기됐다.

또 최근 리니지 ‘문양 롤백 사건’을 계기로 리니지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리니지M에 캐릭터 능력을 키우는 문양 시스템이 있다. 이 문양 시스템이 능력치를 강화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유저의 요구에 엔씨가 비용 요구치를 낮추자, 기존에 비싼 비용을 투자한 유저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엔씨가 4일 만에 업데이트를 원상복구 시키면서 논란이 일었다. 불만을 품은 유저들이 리니지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 문양 롤백 사태로 투자심리 악화. 지식재산(IP) 가치의 핵심인 유저 충성도 저하가 우려된다”며 “올해 가장 중요한 신작인 블소 2 출시를 앞두고 실적, 게임 운영 측면에서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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