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대출 금리 씨티은행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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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격대출 금리 씨티은행 가장 높아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7.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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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시장금리 상승으로 역마진 때문 인상"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최근 주택금융공사가 대표적인 서민의 내 집 마련 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0.2%포인트(p) 올리는 등 서민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의 장기고정금리대출인 적격대출(비거치식 기준) 금리가 가장 높아 서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10일 은행연합회와 금융소비자단체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적격대출을 취급하는 14개 은행 가운데 씨티은행의 적격대출인 '씨티뉴장기고정금리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일 기준으로 만기에 상관없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고정금리 적격대출은 주택금융공사와 은행이 업무협약을 통해 은행이 대출취급 후 공사로 양도가능한 유동화목적부 대출상품으로 상품명칭과 금리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판매한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씨티은행의 10년 만기 적격대출 금리는 연 4.64%로 14개 적격대출 취급은행 평균금리 연 4.42%보다 0.22%p 높다.

이어 신한·경남·부산은행(각각 연 4.47%), 대구은행(연 4.45%)이 높았고 외환은행이 연 4.29%, 광주은행 (연 4.30%), 농협은행(연 4.33%) 하나은행(연 4.34%) 순으로 낮았다. 씨티은행과 외환은행의 금리차는 0.35%p에 달했다.

20년 만기 적격대출 금리 역시 씨티은행이 연 4.69%로 가장 높았다. 14개 은행 평균금리와의 차이는 10년 만기와 같이 0.22%p였다.

부산은행(연 4.57%), 대구은행(연 4.55%),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연 4.54%)이 뒤를 이어 높았고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외환은행으로 연 4.34%에 불과했다. 이는 10년 만기 적격대출 금리가 낮은 편에 속하는 하나은행과 같은 금리다.

씨티은행의 30년 만기 적격대출 금리는 14개 취급은행 평균금리와 더욱 격차를 벌렸다.

씨티은행의 30년 만기 금리는 연 4.78%로 14개 취급은행 평균금리(연 4.53%)보다 0.25%p나 높았다.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외환은행(연 4.39%)이다. 둘 간의 금리차는 0.39%p에 이른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가 정한 한도를 조기에 소진할 정도로 씨티은행의 적격대출이 타 은행보다 현저히 낮았었다"며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역마진 상황에 처해 불가피하게 적격대출 금리를 올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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