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당원 "초선 5적" 문자폭탄...與 재보선 참패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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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당원 "초선 5적" 문자폭탄...與 재보선 참패 격랑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4.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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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친문, 조국 건드리자 문자 융단폭격
박용진, 초선 반성문 지지...野서도 "응원"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ㆍ7 재보궐 선거 참패와 관련해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밝힌 뒤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ㆍ7 재보궐 선거 참패와 관련해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밝힌 뒤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2030대 초선 의원들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론했다가 민주당 강성 당원들로부터 융단폭격을 받고 있다. 재보선 참패 이후 여당이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민주당 2030 초선인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비난과 논란을 예상했음에도 이틀 전 반성문을 발표한 이유는 당내 다양한 성찰과 비전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더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당내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의 책임을 더 크게 거론하며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는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라며 "결코 친문과 비문을 나눠 책임을 묻지 말아 달라"고 했다.

앞서 전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조국 사태'에 대해 반성문을 쓴 초선 의원들을 겨냥해 '초선5적', '초선족'이라 칭하며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또 이들의 전화번호를 공유해 문자폭탄을 보낸 뒤 이를 인증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에 말을 바꾸는 일부 초선도 있었다. 장경태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잘못했다고 한 것이 아닌데 왜곡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들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당내 소신파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초선 의원들께서 자칫 울림 없는 반성 멘트를 전락했을지도 모를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방향을 제대로 지적했다"며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질책을 각오했을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도 "민주당 초선의원의 반성과 개혁 의지를 응원한다"고 했다. 

한편 2030 초선들은 이날 "5월 2일 전당대회에서의 권리당원 전체 투표를 통한 최고위원 선출을 요구한다"며 "당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수록 더욱 더 민주적 원칙을 지켜 전체 당원들의 참여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당권주자인 홍영표, 우원식 의원이 최고위원 선출 방식 변경을 요구한 데 힘을 실은 것이다. 이에 이날 민주당 도종환 비대위는 당 중앙위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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