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이진석은 희생양” vs 김기현 “꼬리자르기 단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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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이진석은 희생양” vs 김기현 “꼬리자르기 단죄”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4.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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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개입 기소 두고 여야 모두 檢 비판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 검찰이 지난 9일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하는 것으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하자 여야 모두에서 검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불기소 처분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애초 무리한 수사였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책임론을 제기했고, 반면 전 울산시장으로 피해 당사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꼬리자르기라'고 비난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 주장대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라면 당시 비서관이었던 이 실장이 무슨 권한으로 그 일의 책임자일 수가 있냐"며 "검찰 스스로도 그 그림은 아니다 싶어 무리하게 임종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던 것인데 그럼 임종석을 기소하든지 혐의를 찾지 못했다면 사건을 종결하는 것이 마땅한 순리"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울산 사건은 명백히 의도적으로 기획된 사건이며, 그 책임 당사자는 윤 전 총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 의원은 이 실장을 기소한 것이 '꼬리 자르기'라며 전면 재수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꼬리 자르기 한다고 몸통을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제가 피해자로서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송철호 당시 변호사와 임 전 실장이 청와대에서 만났고 임 전 실장이 울산시장선거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물증이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은 반드시 재수사해 몸통을 단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실장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던 김 의원의 핵심 공약인 산업재해모병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를 늦추는 데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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