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대통합 타령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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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대통합 타령 말라"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4.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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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대권 욕심 보여...대통령 되면 나라 또 엉망"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을 마친 뒤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을 마친 뒤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통합 논의와 관련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에 자강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4.7 재보선 결과에 대해 야권 승리가 아닌 국민의힘의 승리라며 국민의당의 실체는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대권 욕심이 보인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야권이란 것은 없다. 몇몇 사람이 자기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야권을 부르짖는 것"이라며 "실체가 없는데 무슨 놈의 야권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자신이 없으면 집어치워 버릴 것이지, 밤낮 '통합' '통합' 한다"며 "국민의힘은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부를 단속해서 자생력을 갖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안 대표를 겨냥 "안철수는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딱 보이는 것 아닌가"라며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대선은 포기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가 또 엉망이 된다"고 했다. 또 "오세훈 당선을 축하하면서 '야권의 승리'라고 했는데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느냐"며 "(야권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은 '야권 단일화'라는 큰 틀에서의 합의는 이뤘지만 본격적인 논의 절차에 돌입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실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안 대표는 지난 8일 비공개로 만나 합당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합당의 선후 관계를 두고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9일 KBS라디오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해야 될 지 논의가 제일 먼저 정리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안 대표는 지난 8일 "이번 선거의 여러 과정이라든지 의미에 대해서, 민심의 변화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는 시간부터 가질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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