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고맙다” 카카오 목표가 줄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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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고맙다” 카카오 목표가 줄상승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4.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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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목표주가 상향…60만원대 다수
안정적 실적·두나무 기업 가치 상승 등 호재
최근 카카오가 지분을 보유한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카카오 목표가가 줄상향하고 있다. 제주도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 전경. 사진=카카오
최근 카카오가 지분을 보유한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카카오 목표가가 줄상향하고 있다. 제주도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 전경. 사진=카카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카카오가 지분을 보유한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 검토 소식과 액면분할 등의 호재로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KB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18개 증권사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KB증권은 지난 9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64만5000원으로, 19.4% 상향조정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시장의 활황과 거래대금 상승으로 두나무 관련 지분법이익 기여와 지분가치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카카오는 본사,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 카카오청년창업펀드 합산으로 두나무 지분 21.3%를 보유하고 있어 1분기부터 지분법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지난 8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68만원으로 13.3% 올렸다고 공시했다. 두 증권사뿐만 아니라 하이투자증권(63만원), 대신증권(60만원), NH투자증권(60만원) 미래에셋증권(59만원), 교보증권(55만원) 등 증권사들도 카카오톡 주가가 무난히 6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카카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상장 소식과 지분 가치다. 카카오가 약 23%의 지분을 보유한 두나무가 최근 뉴욕 증시 상장 추진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나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1분기 카카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한 1조249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80.4% 늘어난 1591억원이 예상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보유한 두나무의 지분 가치와 자회사 클레이튼에 대한 기업 가치가 상승했다”며 “두나무의 1분기 영업이익도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오는 15일 주식 액면 분할 시행을 앞두고 기업 가지 전망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5 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거래가 정지되며, 15일 분할 상장된다. 액면분할을 하더라도 시가총액과 근본적인 기업 가치에는 변화는 없다. 기업 입장에선 기존 대비 주가를 낮아보이게 하고 주식 수 확대에 따른 거래량이 증가해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카카오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2%(10000원) 오른 55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7일 하루만 빼고 연일 상승하며 50만원대에 안착했다. 시가총액도 단숨에 49조원을 넘어서며 현대차를 제치고 6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카카오 주식을 2625억원어치 매수하며 삼성전자(1조1252억원)와 SK하이닉스(4669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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