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카에 미래 건다”…UAM 주도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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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카에 미래 건다”…UAM 주도권 경쟁 본격화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1.04.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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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 규모 2040년 1조4740억달러 전망
글로벌 업체부터 현대차‧한화 등 대규모 투자 
정부도 최근 ‘한국형 K-UAM 기술로드맵’ 확정 
UAM 버티허브 구축 조감도.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과 추진 중인 UAM 서비스 조감도.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시장 선점으로 위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이 UAM 사업 개발과 대규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UAM은 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수직 이착륙 비행체를 사용하는 새로운 교통 서비스를 말한다. 도시가 과밀화되면서 이른바 ‘하늘을 나는 이동 수단(플라잉카)’이 지상 교통의 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UAM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을 2026년 1560억달러(약 177조원)에 이어 2040년 1조4740억달러(약 1670조원) 수준까지 확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업체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UAM 개발 및 투자에 한창이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은 올해 초 열린 ‘CES 2021’에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 기체는 90kW 전기모터, 차세대 배터리인 얼티움, 4개의 프로펠러 등으로 최대 시속 90㎞로 이동할 수 있다. 

토요타는 2017년 카티베이터에 4250만엔(약 4억3400만원), 지난해 조비 에비에이션에 3억9400만달러(약 4402억원)를 투자하는 등 플라잉카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이외에도 다임러와 지리자동차는 독일 항공기 제작 업체 볼로콥터에 각각 2500만유로와 5000만 유로를 투자했고, 포르쉐는 보잉과 손잡고 전기 자율주행이 가능한 플라잉카를 2025년 상용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이 UAM 분야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9월 UAM 사업부를 신설한 후,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신재원 사장을 영입했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우버와 협력해 UAM의 미래상인 콘셉트 모델 ‘S-A1’을 공개하기도 했다. 

2019년 7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UAM 시장에 진출한 한화시스템은 현재 미국 오버에어와 에어택시 기체를 공동 개발 중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에는 에어택시 상용화의 열쇠가 되는 ‘전기추진시스템’을 미국에서 테스트할 예정이다. 

정부도 UAM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UAM의 핵심 기술 확보 전략을 담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기술 로드맵’을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발표된 한국형 K-UAM 로드맵의 후속조치로, UAM을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핵심기술 확보전략을 담고 있다. 정부는 UAM 시장을 초기·성장기·성숙기 3단계로 구분하고 2025년 상용화 후 2035년까지 계획에 맞춰 기술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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