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에 속도 내는 한화시스템…“국내 최강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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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에 속도 내는 한화시스템…“국내 최강자 노린다”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1.04.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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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美 오버에어와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 개발 중
유상증자로 4500억원 투자 확정…상반기 전기추진시스템 테스트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공동 개발중인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공동 개발중인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화시스템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투자를 확정한데다 올해 상반기 기술 상용화를 위한 첫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등 UAM 관련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한화시스템은 이중 UAM 사업에 4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한화시스템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에이치솔루션도 힘을 보탠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7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UAM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는 미국의 오버에어와 함께 UAM 산업의 핵심이 되는 에어택시 기체를 공동 개발 중이다. 오버에어는 미국 개인항공기(PAV) 기업으로,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1월 약 2500만달러(약 283억원)를 들여 지분 30%를 인수한 바 있다.

회사는 올 상반기에는 에어택시 상용화의 열쇠가 되는 ‘전기추진시스템’을 미국에서 테스트할 예정이다. 전기추진시스템은 기체가 수직으로 이륙하고, 뜬 뒤에는 기체가 앞으로 나가게 하는 두 가지 역할을 한다. 활주로가 필요 없고, 이착륙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개발 중인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는 최대 시속 320km로 경기 용인 터미널에서 서울 광화문역까지 단 15분 만에 이동 할 수 있다. 100% 전기로 구동돼 친환경적인데다 최소 10분 만에 고속 충전을 할 수 있어 연속 운항이 가능하다. 

김석균 UAM 한화시스템 사업부장은 “이번 개발이 최종 성공하면 UAM 시장에서 경쟁중인 세계 10여개 업체보다 한 발 빠르게 나갈 수 있게 된다”면서 “이 경우, 2024년까지 기체 개발, 2025년 시범 운행이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가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버터플라이 기체 개발과정에서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용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 기체 개발과 함께 군용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군용 eVTOL은 군의 기동력 향상은 물론 군 특수작전용‧수송용‧공격용 등 다양한 군용 플랫폼 및 구조‧응급‧방제 등에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이착륙 시설 등 인프라 사업과 더불어 항공서비스까지 UAM 전 분야에 사업 참여도 계획 중이다. 현재는 한국공항공사(KAC)와 손잡고 에어택시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용 터미널 ‘버티포트’의 상위개념인 ‘버티허브’를 김포공항에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회사는 올 초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한국교통연구원과 ‘UAM 사업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맺고, 분야별 핵심 플레이어와 UAM 사업모델 및 생태계 구축에 돌입한 상태다. 한화시스템은 기체 개발을 맡아 UAM 사업화를 이끌며, 도심 상공의 항행·관제 솔루션, 기존 교통체계 연동 시스템 등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오버에어와 UAM 기체 개발뿐만 아니라 운항 서비스, 인프라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협력관계 확대 등 전 방위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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