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학습·중독·조현병 관련 복부선조 기능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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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 학습·중독·조현병 관련 복부선조 기능 규명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1.04.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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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선조영역의 장기기억 자동인출 통한 습관제어 기능 밝혀내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서울대는 자교 김형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과 이수현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복부선조영역에서 습관행동을 제어하는데 필요한 장기기억이 자동적으로 인출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복부선조영역은 새로운 가치학습에 중요하며, 중독행동과 조현병에 그 역할을 수행한다. 복부선조의 신경세포활성조절은 학습정도와 중독행동을 변화시킨다. 그러나 복부선조가 습관행동을 위한 기억정보를 처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복부선조의 기능을 그 영역과 회로별로 규명하는 것은 인간에게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뇌질환 치료방법 개발과 뇌영역 맞춤형 치료의 이론적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과거 학습한 물체를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도 복부선조에서 과거에 배운 좋은 물체에 대한 기억정보가 활발하게 처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장기기억 정보는 복부선조의 특정 부위에서만 무의식적으로 자동인출돼 처리되고 있으며, 이 사실을 통해 복부선조의 각 영역별로 그 기능이 다르다는 사실을 보였다.

또 자동적으로 인출된 좋은 물체에 대한 기억은 무의식적인 습관행동을 제어하고, 이를 통해 동물이 장기기억을 기반으로 최대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자동적 의사결정 과정에 사용된다는 실험적 증거를 제시했다.

복부선조에서 기억의 자동적 인출과정을 이해해 자동적 행동인 습관과 중독행동 제어의 이론적 기반을 다지고, 기억의 자동인출과 연관된 현저성 이상으로 조현병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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