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복귀’ 오세훈, 서울시장 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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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복귀’ 오세훈, 서울시장 임기 시작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1.04.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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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첫인사로 “오늘부터 서울시 다시 뛰겠다”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특별시청 청사로 돌아왔다. 2011년 서울 시장 자리에서 물러난지 꼭 10년 만이다. 당선과 함께 취임 일정에 돌입한 오 시장은 8일 오전 8시부터 국립 현충원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신임 시장 임기를 시작했다. 

오 시장은 수기 작성 명부에 체크하고 현충원에 입장한 뒤 현충탑 참배를 했다. 방명록에는 “다시 뛰는 서울시,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라고 글을 남겼다.

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어려운 서울시민 여러분을 잘 보듬고 챙기는 그런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첫 일정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후 오 시장은 시청 본청사로 이동해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시청 앞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시청 직원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청사 내부로 들어온 오 시장은 “다시 한 번 서울시 직원분들 뵈니까 다시 한 번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뛰겠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비록 임기 1년 남짓의 보궐선거로 당선됐지만 최선을 다해서 미흡했던 점 보완하고,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서 많은 부분을 바꿔나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환영식이 끝나고 오 시장은 6층 집무실로 이동해 사무인수인계서에 서명하며 서정협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업무를 인수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의원총회 화상회의에 참석한 뒤 김인호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을 예방했다. 김 의장은 “로마가 성을 쌓지 않고 길을 냈다고 하는데 시장님께서 소통의 길을 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고, 오 시장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도와달라”며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번 시장은 당적을 달리하고, 제가 속한 정당이 워낙 소수 정당이어서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으면 어떤 일도 원활하게 되기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오후에는 성동구청 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았다. 이때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 방문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소수 정당이고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오전에 의장단을 방문하고 마음이 많이 놓였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해줬다. 느낌이, 예감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현 청사에 처음 왔다며 “제일 가보고 싶은 데가 보존돼 있는 본관동. 제가 도서관으로 만들자고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 청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임기기간인 지난 2005년 2월 건립안이 나왔고, 관계당국의 허가와 재설계 등을 거쳐 오 시장의 임기 중인 지난 2008년 5월 착공에 들어갔다. 오 시장은 2008년 6월부터 집무실을 서소문 별관으로 이전했다. 현 청사는 박원순 전 시장 당시인 2012년 8월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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