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떠나면서 국민의힘에 '자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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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떠나면서 국민의힘에 '자만' 경고했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4.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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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더 많이, 더 빨리 그리고 더 결정적으로 변화하여 국민의 마음에 더욱 깊숙이 다가갈 수 있길 소원한다”며 퇴임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 투성이”라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분열과 반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서울시장 경선과정에서 보았듯이 정당을 강화할 생각을 하지 않고 외부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그것에 대하여 당을 뒤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정권을 되찾아 민생을 책임질 주권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며 “그러한 욕심과 갈등은 그동안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으며 언제든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과 부산 재보궐 선거를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면서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될 것”이라며 “부디 국민의힘이 더 많이, 더 빨리 그리고 더 결정적으로 변화하여 국민의 마음에 더욱 깊숙이 다가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자연인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국민의 일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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