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올해 완벽한 턴어라운드 기대…1Q 실적 전망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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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올해 완벽한 턴어라운드 기대…1Q 실적 전망도 ‘훨훨’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4.0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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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효과로 3분기 연속 흑자 행보 확실시
3대 핵심 전략과 비대면 시장 맞물리며 실적 견인
OLED 대세화에도 속도…LCD 판가 상승도 ‘호재’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완전히 ‘적자 늪’에서 빠져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3대 핵심 전략이 시장 상황과 맞물리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단 평가다.

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세선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조7781억원, 영업이익 456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4조7242억원)보다 43.4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61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이 확실시 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액정표시장치(LCD) 물량공세로 인해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지난해 초부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세화 △플라스틱(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을 3대 과제로 꼽고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

그 결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644억원, 4분기 영업익 685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행보를 끊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291억원을 기록하긴 했지만 2019년 연간 영업손실 1조3594억원과 비교하면 상당한 실적개선을 이뤘다. 올해 1분기에도 흑자전환이 확실시되면서 3분기 연속 흑자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은 3대 핵심 전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이 맞물리며 속도가 붙고 있다. 노트북·태블릿 등 IT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상황에 3대 핵심 전략이 ‘맞춤형 해결책’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6분기 연속 적자를 끊었던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보면 IT 패널 부문이 매출의 43%를 기록하기도 했다.

3대 핵심 전략 중 가장 중요도가 높은 ‘OLED 대세화’ 성과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중국 광저우시 8.5세대(2200mm×2500mm) OLED 패널 공장이 양산 체제에 돌입하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됐다.

OLED TV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OLED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676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 역시 올해 TV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OLED TV 판매량이 지난해 365만3000대보다 60%가량 증가한 58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OLED 대세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 확대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기준 스마트폰용 OLED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4.8% 대비 6.0%P 증가한 수치다.

최근 1년간 2배가량 오른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기미가 보인다는 점도 LG디스플레이 실적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LCD 판가 상승 자체로도 매출 상승이 기대되지만 이는 OLED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다. LCD 판가 상승은 TV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LCD TV와 OLED TV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화질 면에서 더 우수한 OLED TV의 수요가 확대되는 ‘반사이익’ 효과도 LG디스플레이에 호재로 작용한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말부터 시작된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올 1분기에도 이어지며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TV와 IT 제품군의 수요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강하게 유지되며 P-OLED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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