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朴에 말 없이 與 "중대결심"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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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朴에 말 없이 與 "중대결심" 운운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4.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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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때 진성준, 본투표 앞두고 윤건영 나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월 10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찾아 윤건영 의원과 함께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월 10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찾아 윤건영 의원과 함께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내에서 또 다시 엇박자가 났다. 지난 주말 사전투표 때 박 후보 캠프의 진성준 의원이 박 후보와 소통 없이 '중대 결심'을 운운하더니 이번에는 본투표 전날 윤건영 의원이 나서 재차 '중대 결심'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이번에도 "저하고 소통이 있지는 않았다"고 했다. 선거전을 흔들 수 있는 메시지를 후보와 상의도 없이 캠프에서 반복해 던진 것이다. 

박 후보 캠프의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6일 오전 라디오에 나와 "중대 결심은 진성준 본부장이 말씀하셨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캠프에서 논의하고 있고 이런 과정들이 일련의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뭔가 나올 수 있냐'는 물음에 "캠프에서 논의 중인 것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운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뭔가 더 있다면 오늘 이야기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윤 의원이 언급한 '중대 결심'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의원단 결정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되기 직전에 저하고 상의하긴 한다"면서도 "그런데 의원단 결정과 관련해 저하고 소통이 있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한 가지 오해는 푸셨으면 좋겠다"며 "의원단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후보가 혹시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유세하는데 시간을 덜 뺏기 위한 배려 차원이다. 의원단의 입장은 후보와 분리해서 하는 것이 더 후보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했다.

앞서 박 후보의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진 의원도 지난 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의혹 거짓 해명 논란과 관련해 "상황에 따라 중대 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 박 후보 사퇴 논란 등이 일자 이틀 뒤 박 후보가 "저하고 사전 교감이나 교류가 있던 것은 아니다. 제가 왜 사퇴를 하냐"고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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