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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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주의보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1.04.06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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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7900만원 돌파...신고가 경신
한국만 15% 비싼 가격형성 '과열' 징후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7900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7900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이자 대장주인 비트코인 국내 가격이 6일 오전 또 새 기록을 썼다. 사상 처음으로 79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 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794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전날 오후 10시께 7500만~7600만원대에서 거래됐으나 밤 사이 가파르게 오르며 국내 거래소에서 사상 처음으로 7900만원대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30일 7000만원선을 회복한 이후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다만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국내 시장에서 15% 가량 비싼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선 비트코인이 최근 24시간 내 최고 5만9891달러(6758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6만1683달러(약 6961만원)에 못미치는 가격이다.

비트코인 과열현상은 한국에서 더 심하다. 이른바 '김치프리미엄'(한국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이 붙은 상태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올초 3204만원으로 시작했다. 1월6일 4000만원을, 2월11일 5000만원, 2월19일 6000만원을 각각 돌파했다. 지난달 13일 7000만원대에 진입한 후 급등락을 거듭한 뒤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선 조만간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곳곳에서 결제수단으로 쓰이면서 '화폐'로서의 기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미래가치를 눈여겨보고 투자를 늘리면서다.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캐피털의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급격한 변동성은 여전히 가상자산의 약점으로 꼽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등은 비트코인이 '투기성 자산'이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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