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 배후 수요 따라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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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분양, 배후 수요 따라 양극화 ‘뚜렷’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4.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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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3개 단지에 전체 청약건수 41.9% 쏠려
상지카일룸, 이달 중 ‘상지카일룸M’ 분양 예정
‘상지카일룸M’ 투시도. 사진=상지카일룸 제공
‘상지카일룸M’ 투시도. 사진=상지카일룸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지난해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풍부한 배후수요에 따라 청약성적이 엇갈린 것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 2만7558실(57개 단지) 가운데 41.8%(1만1528실)만이 접수기한 내 청약을 마감했다.

이는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로의 쏠림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총 청약 접수건수 36만6769건 가운데 41.9%에 달하는 15만3792건이 상위 경쟁률 3개 단지로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양극화를 결정지은 주요 원인으로 단지를 둘러싼 배후수요를 꼽았다. 평균 222.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대전 ‘힐스테이트 도안’은 목원대가 가깝고, 다수의 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와 경찰서·교육지원청·보훈지청 등을 수요로 둔 ‘힐스테이트 의정부역’도 마찬가지다. 두 단지는 각각 180.29대 1, 145.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배후수요는 가격 상승도 이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강남 파라곤’ 오피스텔 전용 75㎡형은 지난해 9월 9억98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2018년 3월 기록한 7억5000만원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종사자 수요가 풍부한 입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의 경우 임차인 확보가 유리한데다, 향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오피스텔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상지카일룸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242-31번지 일원에 ‘상지카일룸M’을 이달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1~77㎡, 88실 규모로 조성된다.

‘상지카일룸M’은 강남에 들어서는 만큼 종사자 중심의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또한 MICE 산업을 비롯해 관광·문화·의료·벤처·R&D·IT 등의 육성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30 글로벌 강남 종합발전계획’ 등 호재도 예정돼 있어 배후수요는 보다 탄탄해질 전망이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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