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에 갇힌 삼성전자 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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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에 갇힌 삼성전자 실적 주목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4.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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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중심 호실적 전망…증권가 목표주가 최고 12만원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석달째 8만원대를 오가는 삼성전자 주가의 향방을 가늠할 1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에서 멈춰있는 가운데 주가 향방을 가늠할 1분기 실적 발표에 개인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0.71%(600원) 소폭 오른 8만54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며 연초 9만원을 돌파해 1월 11일에는 장중 9만68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1월 13일부터 지금까지 약 3개월간 전고점을 넘지 못하고 종가 8만원대에서 횡보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내다 판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6조4200억원, 9조6200억원씩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지난 2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50억원, 기관은 2850억원을 사들이며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이틀간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약 1조3500억원)의 81%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에선 오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라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7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60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넘기는지 주목해야 하는데, 만약 서프라이즈(깜짝실적적)가 나온다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주가도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장미빛 전망에 삼성전자를 향한 목표주가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 목표가 1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외에도 증권사 23곳의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가는 10만5870원이다.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의 배경은 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선전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갤럭시 버즈, 갤럭시워치 등 모바일 액세서리 사업 매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7600만대, 갤럭시S21 시리즈만 1000만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CE사업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TV와 가전 판매량이 늘어나며 지난해 4분기를 넘어선 실적이 기대된다.

이에 반해 반도체 부문에서는 신규 팹 초기 비용,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다만 오스틴 공장의 빠른 가동 재개와 인텔의 파운드리 고객 확보 난항 예상, D램 가격 급등과 낸드플래시 가격 반등 등의 요인으로 예상 밖 선방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반도체 실적부진으로 작용했던 우려들이 2분기부터 해소될 것”이라며 “파운드리 선단공정 수율 이슈와 평택 2공장 초기 가동에 따른 비용증가가 해소될 것이며 디램(DRAM), 낸드(NAND)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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