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민생'을 팽개친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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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민생'을 팽개친 국회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3.07.09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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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승구 기자]‘국가정보원 국정조사’와 지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이 열기가 식어가기는커녕 더욱 뜨겁게 불붙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가 이 문제로 정쟁에만 몰두하는 사이 민생은 뒷전이라는 불만이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곳곳에서 6월 국회가 시작될 즈음에는 "민생을 챙겨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이제는 아예 나오지도 않고 있다.  ‘국정원·NLL 문제’에 대한 여야의 태도도 문제시 되고 있다.

양당이 국민들 앞에 진실을 파헤치려는 노력보다는 주도권 싸움에만 몰두해 상대 당에 대한 정치적인 공세에만 치중하고 소송전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이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는 듯하다.

물론 ‘국정원·NLL’ 문제는 대통령선거와 국가안보에 대한 진실이 걸린 커다란 이슈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짚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야가 올해 초부터 부르짖던 '갑을(甲乙) 관계 개선'이나 '을(乙)의 눈물 닦아주기' 등의 민생 현안은 뒷전인채 정쟁에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ㅏ. 자신들을 뽑아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여야는 6월 국회가 끝나자마자 경쟁적으로 민생을 살피겠다는 공언을 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주부터 정책조정위원회를 중심으로 하계 민생탐방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이에 뒤질세라 민생·정책 현장 방문, 을(乙)살리기 경청 투어 등을 통해 민심을 살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를 두고 정치권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의식한 형식적인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여야는 이제부터라도 민생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에 나서서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진정한 국회’ 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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