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도 주담대 두달 연속 3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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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도 주담대 두달 연속 3조대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4.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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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5대 시중은행 주담대 잔액 483조
주담대 금리 6개월 연속 오름세 기록
사진=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두달 연속 3조원 넘게 늘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영업점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국민은행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두 달 연속 3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1조6357억원으로 2월 말(678조1705억원)보다 3조4652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이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7조원대, 9조원대를 기록한 데 12월부터 3월까지 3조~4조원대로 줄어든 것이다.

다만 주담대 관련 대출은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담대 잔액은 3월 말 기준 483조1,682억원으로 2월말(480조1258억원)보다 3조424억원 늘었다. 2월(3조7579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3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4조원대에 달했던 증가폭이 올해 1월 2조원대로 줄어드는 듯 했으나 다시 커진 것이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3월 말 잔액(110조8381억원)이 2월말(108조7667억원)보다 2조714억원 늘어나 두달 연속 증가폭이 2조원대를 나타냈다.

주목할 점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가 오르고 있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63%에서 연 2.66%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주담대 금리를 속속 인상했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2%포인트씩 인상했고, NH농협은행도 지난달 8일부터 가계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연 0.3%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우리전세론’의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서 담보 대출에 적용하던 우대금리 폭을 기존 0.4%에서 0.2%로 낮췄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계획에 맞춰 은행들이 대출 증가 속도를 관리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해 사실상 금리 인상 효과를 주고 있다”며 “2~3월 전세수요 증가로 전세자금대출이 많이 늘어 유의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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