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따뜻한 자본주의 시대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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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따뜻한 자본주의 시대 열어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3.3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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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인의날 기념사...취임 후 첫 경제단체 행사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ESG는 현재의 단기 매출,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성과 중심과 달리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같은 비재무적 성과도 중시하는 것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도 수년 전부터 ESG를 중시한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고 벌써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라며 기업이 석탄 산업 대신 탄소 중립 선언으로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는 것, 산업 환경안전에 최우선을 두는 것, 여성 임원 비율을 높이는 것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단지 책임감만으로 가는 길이 아닐 것이다.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한 길이며, 새로운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올해를 '모두를 위한 기업 정신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힘껏 돕겠다"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ESG 표준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해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현직 대통령의 상공인의 날 기념식 참석은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8년 만으로,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단체가 주최하는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특히 "유일한 법정 종합경제단체인 대한상의가 정부와 업계를 잇는 든든한 소통창구가 돼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도 언제나 상공인들과 기업을 향해 마음과 귀를 활짝 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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