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나흘만에 500명대 재진입…전국 확산세에 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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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나흘만에 500명대 재진입…전국 확산세에 당국 ‘비상’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3.3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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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491명·해외 15명…누적 10만3088명
비수도권, 62일 만에 다시 200명대 증가
백신 이상반응 있으면 총 이틀 ‘백신 휴가’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방역관계자들이 사무실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방역관계자들이 사무실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31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500명대에 진입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두달 만에 200명대를 기록하면서,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본격적인 확산세가 감지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6명 늘어 누적 10만308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47명)보다 59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확진자 수는 2월 19일(561명) 이후 40일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91명, 해외유입은 15명이다. 1주간 지역 일평균은 446.7명으로 전날 435.3명보다 11.4명 증가했다. 감소세 없이 21일째 거리두기 2.5단계 기준(1주간 지역 평균 400~500명대)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56명, 경기 106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총 287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58.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58명, 경남·충북 각 21명, 전북 20명, 세종 17명, 강원 16명, 대구 15명, 울산 11명, 충남 8명, 대전 7명, 경북 6명, 광주·제주 각 2명 등 총 204명으로, 41.5%에 달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월 28일(221명) 이후 두 달, 날짜로는 62일 만에 다시 200명대로 증가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 서구 냉장 사업체에서 시작해 유흥업소로 이어진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는 최소 109명으로 늘어났다. 또 서울 구로구 사우나(누적 17명), 서초구 텔레마케팅 업체(14명), 관악구 직장-인천 집단생활(61명) 사례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특히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고용노동부 공무원 1명이 확진돼, 청사 5층을 폐쇄하고 해당 층 근무 전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73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8%다. 코로나19로 상태가 악화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총 108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지 않았음에도 전반적인 방역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결국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방역과 속도감 있는 백신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4월 1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이상반응을 느끼는 사람은 총 이틀의 ‘백신 휴가’를 쓸 수 있게 된다.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도 신청만으로 휴가를 받을 수 있다.

접종 다음 날 하루 휴가를 쓰고, 이상반응이 계속되면 추가로 1일을 더 사용할 수 있다. 이번 백신 휴가는 4월 첫째 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보건교사, 6월 접종을 앞둔 경찰·소방·군인 등 사회필수인력과 민간 부문에까지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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