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조치로 ‘최소한’만 공개되는 벚꽃축제…“비대면 꽃 구경 오세요”
상태바
방역조치로 ‘최소한’만 공개되는 벚꽃축제…“비대면 꽃 구경 오세요”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1.03.30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등포구, 입장객 추첨으로 받으며 여의도 벚꽃축제 제한 운영
송파구, 아침 출근 시간대만 석촌호수 개방…이외 시간 ‘비대면’
여의도 윤중로에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윤중로에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코로나19 방역조처로 지역 봄철 행사들이 제한된 가운데 서울시에서 다음달부터 봄철 벚꽃 축제 등을 인원 최소화와 비대면 형태로 진행한다.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달 5일부터 일주일간 여의도 벚꽃길 입장 인원을 제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다음달 1일부터 12일 동안 서강대로 남단에서 국회의원회관 사거리까지 1.7km가 통제된다.

여의도 벚꽃길은 입장 신청을 통해 하루 총 504명의 입장객을 선정하며 한 번에 72명씩 입장한다. 신청은 1∼2일, 5∼6일, 7∼8일 등 세 차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선정은 무작위 프로그램을 사용해 결정하며 결과는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입장권의 판매·양도는 불가능하다. 행사 현장은 신청자 본인과 동반자 정보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입장할 수 있다.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암표 판매’ 관련 문의가 올라오기도 했다.

서울 송파구 역시 관내 대표적 벚꽃 명소인 석촌호수를 다음달 1일부터 2주간 오전 5∼9시에 일부 진입로만 개방하기로 했다.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대신 송파구는 유튜브 ‘송파TV’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석촌호수의 벚꽃을 공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송파구는 송파둘레길 등 다른 장소에서 벚꽃을 구경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의 경우 윤중로 벚꽃축제가 취소되고 열흘 간 윤중로를 폐쇄시킨 바 있다. 석촌호수도 지난해 3~4월에 걸쳐 2주 동안 폐쇄됐다. 올해는 제한적 운영으로 최소한의 벚꽃축제를 구경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는 봄철 지역 축제 개최와 참석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서울시는 관내 봄꽃 행사 23개 중 서울대공원 벚꽃 축제, 서래섬 꽃 축제 등 17개 행사를 취소시켰다.

서울 한강본부는 31일부터 ‘한강공원 대응조치’를 가동하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1·2·3·4 주차장은 다음달 3~4일, 10~11일 24시간 폐쇄된다. 해당 주차장의 출입구 6곳에는 차단시설이 설치된다. 이러한 조치는 다음달 12일까지 이어진다.

국립서울현충원도 다음달 1일부터 2주간 일반 시민의 방문을 제한한다. 다만 유가족을 위한 안장·추모·참배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제공한다. 유가족은 현충원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를 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주요 자연공원, 휴양림, 사찰, 놀이공원, 유원지, 지역축제장 등을 집중 점검한다.

자연공원 등 관광지에서는 최소 1m 이상의 기본 거리를 유지토록 하고 주요 탐방로는 일방통행으로 운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