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은 PK로...안철수는 서울 유세 지원
상태바
김종인은 PK로...안철수는 서울 유세 지원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28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측 불화 고려해 동선 달리한 듯
2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지하상가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도보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지하상가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도보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불안한 선거전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동선을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양측간 불화가 노출되는 것을 막는 모습이다. 이는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유세에서 확인된다. 

27~28일 양일 간 선거유세에서 김 위원장은 부산·경남(PK)지역을 돌았다. 김 위원장은 27일 울산에서 서동욱 남구청장·박기홍 울주군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부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위한 총력유세를 벌였다. 이어 28일에는 경남 의령에서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 유세를 지원하는 등 PK 지원유세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서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 중인 안 대표와 마주하는 일을 피하게 됐다. 안 대표는 27일 오 후보와 흰색 점퍼를 맞춰 입고 마포농수산시장 방문과 홍대 상상마당 등지를 돌았다. 이어 28일에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광장에서 합동 유세에 나서는 등 내내 붙어다니는 모습이었다. 안 대표와 오 후보는 지난 26일 밤 회동을 갖고 서울시 공동경영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안 대표는 공식 선거 첫날인 25일 유세 현장에서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김 위원장은 안 대표 연설이 시작되자 자리를 떠났다. 이로 인해 야권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에서 드러난 두 사람 간 불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김 위원장은 PK로, 안 대표는 서울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식으로 동선을 달리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24일 야권 단일화 다음날 안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붉은 색 계열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는데, 당시에도 김 위원장이 호남 광주를 찾느라 자리를 비운 틈을 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