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文 부동산 잘했다고 생각 안해”...吳 “부동산 악화, 실패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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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文 부동산 잘했다고 생각 안해”...吳 “부동산 악화, 실패한 대통령”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3.28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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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민심 악화에 박영선 연일 반성문
사전투표까지 민심 악화 진정 여부 주목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단일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게 됐다. 2021.3.23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단일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게 됐다. 2021.3.23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부동산 민심 악화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부동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다음달 2~3일 예정된 4.7 재보선 사전투표 전까지 정부여당에 대한 부동산 민심 악화가 진정되느냐 여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박 후보는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확실히 달라지는 부분이 많이 있고, 다를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엔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공시지가 인상률을 10% 이내로 조정하자고 제안했고 27일에는 SH공사의 공공주택 분양 원가 공개를 공약하는 등 범여권 후보임에도 불구, 현 정부와 다른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이어 "우리가 그동안 했던 정책, 발표했던 공약 중 미진했거나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성찰한 내용을 '서울 선언'에 담고 있다"며 "강북에 있는 30년 이상 된 공공주택단지부터 재개발·재건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영선은 재개발 재건축을 찬성한다. 이걸 제대로, 잘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후보는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앞서 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라고 부른 것과 관련, 오 후보는 "대통령이 4년 동안 국민 전체를 가난하게 만든 데 대해 반성하는 걸 본 적이 있나"라며 "그것을 (치매에) 비유했더니 과한 표현을 했다고 한다. 무슨 비유만 하면 망언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악화와 일자리 정책 실패 등을 꼬집으며 "비유법을 쓰면 망언이라고 하니 직설적으로 얘기하겠다. (문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공시지가 인상률 조정 공약과 관련해서는 "작년에 오른 것에 10%가 또 더해지면 얼마나 커지겠냐"라고 반박한 뒤 "공시지가 상승률을 동결시켜 재산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용적률 규제완화, 한강변 아파트 35층 이하 규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자신의 '스피드 주택공급' 공약을 언급한 뒤 "서랍 속 규제와 막혀 있던 재개발·재건축을 풀어 신속한 주택공급이 가능하게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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