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 '불공정' 대대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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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 '불공정' 대대적 조사
  • 강미애 기자
  • 승인 2013.07.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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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하도급실태 조사용역 발주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광고업체에 대한 불공정 하도급거래 조사를 광고업계 전반으로 확대한다.

8일 공정위는 산하 시장구조개선과와 하도급개선과가 광고시장과 관련해 두 건의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밝혔다.

시장구조개선과의 실태조사는 광고업계의 물량 몰아주기와 불공정 관행 등 시장경쟁 측면에서 하도급개선과는 주요 광고업체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 실태를 심층적으로 파헤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삼성 계열 제일기획을 시작으로 최근 현대차 계열 이노션까지 5대 광고사를 대상으로 불공정 하도급거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광고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살피는 별도의 실태조사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최근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의 국회 통과와 맞물려 몇몇 '인하우스 에이전시'(그룹 자체 광고회사)가 계열사 광고물량을 독식하고 불공정 하도급 하는 광고업계 관행을 고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지난해 취급액 기준 광고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7.9% 증가한 12조1000억원대에 이른다.

하지만 삼성계열 제일기획, 현대계열 이노션, LG계열의 HS애드, 롯데 계열 대흥기획, SK플래닛 등 주요 광고사들이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또 대형 인하우스 에이전시들이 두고 있는 많은 중소 협력업체들이 애로사항을 겪으면서도 이를 얘기하는 데는 소극적인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실태조사를 불공정 행위 감시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광고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 개선 등 제도개선 방안 마련에도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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