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입은 구현모 KT 대표 “콘텐츠가 디지코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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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입은 구현모 KT 대표 “콘텐츠가 디지코 핵심”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3.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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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은 ‘콘텐츠’
KT스튜디오지니 축으로 ‘콘텐츠 생태계’ 구축
“미디어는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 영역”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KT 광화문빌딩 서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KT 광화문빌딩 서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탈(脫)통신 전략의 핵심인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변화를 완성하기 위한 ‘콘텐츠 사업 확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T는 23일 KT 광화문 빌딩 서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2021년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으로 콘텐츠를 꼽고 핵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 대표는 그간 정장 차림으로 대외 행사에 참여할 때와 달리 이날은 청바지에 캐주얼한 모습으로 등장해 사업전략을 설명했다. 디지코 전환을 추진하는 만큼 기업문화에서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엔 윤용필·김철연 KT 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및 KTH 대표,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 조훈 지니뮤직 대표 등 KT그룹 내 콘텐츠·미디어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들 모두 가벼운 옷차림으로 KT그룹의 미디어 전략을 소개했다.

구 대표는 “미디어는 고객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축이며, KT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라며 “디지코 KT의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KT그룹 역량을 미디어 콘텐츠로 집결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해내며 K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10월 ‘디지코’으로 변화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K콘텐츠의 새로운 유니콘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위드 KT(With KT)’ 생태계를 만들 방침이다. 구 대표는 “많은 사람이 콘텐츠 사업의 수익성에 의문을 던지지만 저희는 콘텐츠로도 돈을 벌 수 있는 때가 왔다고 결론 내렸다”고 자신했다.

지난 1월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는 그룹 내 흩어져 있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KT는 △인터넷(IP)TV ‘올레tv’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 △음원 플랫폼 ‘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KTH’ △광고 부문 ‘나스미디어’와 ‘플레이디’ 등 다양한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웹툰·웹소설을 통해 원천 지적재산(IP)을 발굴할 수 있는 ‘스토리위즈’와 영상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춘 ‘스카이TV’도 보유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 내 콘텐츠를 제작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다시 콘텐츠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한다.

KT는 이를 위해 1300만 전체 고객의 미디어 시청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초 단위의 콘텐츠 시청 집중도·유지율, 콘텐츠 이용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흥행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10단계의 정교한 흥행 등급으로 구성해 KT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에 활용할 방침이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공동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첫 대외 공식 자리를 가졌다. 그는 “KT가 왜 콘텐츠 제작에 나서느냐, 과연 잘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반대로 KT가 도대체 왜 여태껏 스튜디오 사업에 나서지 않았느냐고 묻고 싶다”며 “KT는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콘텐츠 산업에서 제작자들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누구보다도 안정적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김 공동 대표는 또 “KT스튜디오지니가 ‘연결’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개방 △공유 △육성 세가지 측면의 콘텐츠 협력 구조를 만들 방침”이라며 “글로벌 OTT의 제작 하청 기지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우려를 국내 자본과의 상생으로 해소하고,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 구현모 KT 대표, 김철연·윤용필 KT 스튜디오지니 공동 대표가 23일 KT 광화문빌딩 서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정두용 기자
(왼쪽부터)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 구현모 KT 대표, 김철연·윤용필 KT 스튜디오지니 공동 대표가 23일 KT 광화문빌딩 서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정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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