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415명·이번주 벚꽃철 변수…방역당국 긴장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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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415명·이번주 벚꽃철 변수…방역당국 긴장감 ↑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3.2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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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생 396명·해외유입 19명…방역 지표 악화
일상 감염·봄철 이동량 증가세…재생산지수 1.04
정부, 내주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 오는 26일 발표
예방접종위 “AZ백신과 혈전 연관성 없어…접종 지속”
내달 1일 코로나19 제주예방접종센터 개소를 앞두고 22일 오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도 관계자들이 예방접종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달 1일 코로나19 제주예방접종센터 개소를 앞두고 22일 오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도 관계자들이 예방접종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벚꽃 개화와 봄철 나들이가 향후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향후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방역 지표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여전히 기준점인 1을 웃돌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5명 늘어 누적 9만907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6명)보다 41명 줄어든 수치다.

다만 평일에 비해 주말·휴일 검사건수가 대폭 줄었음에도 확진자가 크게 줄지 않은데다 이번 주부터 벚꽃 개화기와 봄나들이 유동인구 증가가 맞물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96명, 해외유입은 19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43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19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속해 있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소모임, 직장, 체육시설, 장례식장 등 일상적 공간에서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서구 체육시설과 관련해 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안양·동안 일가족 관련 모임에서는 총 14명이 확진됐다. 또 충북 제천시 장례식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 1.04로 그 전주 1.07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169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1%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3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적용할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26일 결정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대본 백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할 부분이 있어 주초에 빨리 결정하면 상황을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주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검사량을 확대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선제 검사를 시행하는 등의 조치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초기에는 아무래도 환자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번 주 감염자 수 감소 효과를 보고, 추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포함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이날 ‘혈전 생성’ 논란이 일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지속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혈전생성(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위원회는 “인구 100만명 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발생 보고에 대해서는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청(EMA), 영국 의약품규제청의 입장과 동일하다.

이어 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감염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라며 “예방접종을 앞둔 국민들은 접종을 미루지 말고, 접종 여부를 판단할 때에는 극히 드문 이상 사례에 대한 불안과 우려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판단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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