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럭셔리 부문이 이끈다…올해 선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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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럭셔리 부문이 이끈다…올해 선전 기대감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1.03.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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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후’ 아모레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 주축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실적 상승·매출 회복세 전망
럭셔리 브랜드 화장품 제품들. 사진=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제공
럭셔리 브랜드 화장품 제품들. 사진=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제공

[매일일보 황양택 기자] 국내 대형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을 럭셔리 부문이 이끌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도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의 럭셔리 전략이 올해 역시 주효하게 작용해 실적 상승이나 매출 회복세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LG생활건강의 경우 럭셔리 전략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 7조 8445억원과 영업이익 1조 22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1%, 3.8% 상승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뷰티 사업을 포함한 화장품 부문 실적은 매출 5조 5524억원에 영업이익 9647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를 위해 원칙을 지키며 사업을 한 결과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위기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에서도 럭셔리 화장품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실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디지털 채널 투자 확대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중국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수출 시장에서 점유율 50.1%를 차지하고 있는데,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라인인 궁중 브랜드 ‘후’와 천연발효 브랜드 ‘숨’을 적극 내세우며 공략 중이다.

이에 대해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의 성장에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화장품 사업 부문의 역량 강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로 올해에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라인은 브랜드 ‘설화수’가 이끌고 있다. 설화수는 인삼을 비롯한 한방 원료를 주요 효능 성분으로 활용하는데, 특히 중국 시장의 소비자 니즈와 맞닿으면서 브랜드 주축으로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설화수는 지난해 ‘설화수 자음생 앰플’과 ‘설화수 진설명작 라인’ 등을 선보이며 럭셔리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2018년에 출시한 설화수 자음생 에센스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지난 3년간 누적 판매량 70만병을 기록하기도 했다.

럭셔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내놓은 브랜드 ‘시예누’가 올해는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초 롯데면세점과 손잡고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 시예누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론칭 이후 코로나19 악재를 만나면서 주춤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온라인 매출은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럭셔리 브랜드가 핵심 제품 위주로 판매를 강화해 나갔다. 중국 시장의 온라인 비중은 2019년 30%에서 지난해 50%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연구원은 “중국 법인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설화수 매출액은 60% 성장하며 중국 법인 매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면서 “올해도 중국 내에서 설화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럭셔리 브랜드 확대에 주력할 계획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 수출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경우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럭셔리 뷰티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한다”며 “온라인 부문 역량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면세점 채널이 활성화될 경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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