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수도권 ‘특별방역대책’ 17일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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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수도권 ‘특별방역대책’ 17일부터 시행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3.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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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원·백화점 등 방역 점검… 경기도 전수검사 확대
2주 내 200명 수준 감소 목표… 유럽 ‘AZ’ 접종 중단 증가
서울 여의도에 개점한 ‘더현대 서울’ 백화점. 사진=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에 개점한 ‘더현대 서울’ 백화점.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지역에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63명 늘어 누적 9만638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382명보다 19명 줄었지만 신규 확진자는 최근 들어 증가세다. 특히 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약 427명으로,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 범위에 들어선 상태다.

최근 일 평균 신규 확진자 400명 가운데 70∼8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사람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지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전체 확진자 중 30∼40%는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런 시설을 찾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 집단감염 확진 사례가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대본은 이날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수도권 확진자 수를 2주 내 200명대 수준으로 억제한다는 것이 목표다.

먼저 서울시는 공원·유원시설과 백화점·쇼핑몰, 도매·소매시장 가운데 밀집시설 30곳을 지정해 17일부터 31일까지 집중관리에 돌입한다. 각 자치구 부서장을 시설별 책임관으로 지정해 매장 내 줄서기와 휴식 시간 종업원 담소 방지 등 시설 특성에 맞는 방역 관리 수칙에 대해 행정지도를 한다.

이날 중대본은 최근 방역상황이 논란이 된 ‘더현대서울’에서 시행한 보완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백화점은 주말 사람이 몰리는 매장의 이용 고객 수를 30%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주말 2부제, 무료 주차 혜택 중지 등을 통해 방문 차량 수를 줄였다. 실내 환기 횟수는 6회에서 12회로 2배 늘렸고 승강기 탑승 인원도 40%로 제한했다.

학원, 교습소, 스터디카페, 독서실 등 837곳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을 시행한다. 또, 그동안 방역 위반 신고가 반복됐던 업소 441곳에 대해서는 6개(총 55명) 신속대응팀이 매주 2회 현장 점검을 한다. 아울러 사우나 등 목욕장업에 시행되고 있는 표본검사를 전체 업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8일까지 집단감염에 취약한 고위험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불시점검을 시행해 마스크 착용 여부 등 방역수칙 준수 현황을 확인한다. 목욕장업에 대해 전자출입명부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전수 검사 대상도 확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이상이면 어린이집·유치원·산후조리원 종사자, 축산물·육가공업 종사자, 건설 현장 종사자, 체육시설 종사자에 대해서도 격주 1회씩 선제적으로 검사를 시행한다. 아울러 시군 보건소에서 검체채취 인력과 행정지원 인력을 채용할 때 인건비를 지원키로 했다.

한편 유럽 국가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거나 유보하고 있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이후 뇌혈전이 발생했다는 사례보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필두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단위 물량 또는 전체물량에 대한 접종을 유보한 바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18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뇌혈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는 우리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아직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과 뇌혈전의 관계가 명확히 발표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조사 결과 문제가 생길 경우 백신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깨져 접종률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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