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파국 고비서 오세훈 먼저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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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파국 고비서 오세훈 먼저 고개 숙였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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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관련 야권 단일화 갈등이 격화되는 듯했으나 15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사이가 서먹서먹 해지는 걸 못 견디겠다”며 사과했다. 이에 따라 단일화 갈등이 봉합되면서 선거를 앞두고 단일화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사실 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어제 오후 안 후보께서 본인이 야권 단일화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입장문을 내셔서 균형 맞춘다는 이유로 제가 입장문을 냈는데 표현이 직설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의) 표현이 너무 직설적이었던 것 같아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상황이 빚어졌다”며 안 후보에게 몸을 숙여 사과했다. 그는 또 “단일화 의지는 굳다”며 “앞으로 날선 공방은 안 후보와 저 사이에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전날 오후 안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번, 4번이 아닌 둘을 합하여 더 큰 2번, 더 큰 야당을 만들어내는 것이 단일화의 목적이고 취지”라며 “저는 단일화에 대한 염원과 지지를 선거 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하는 더 큰 2번으로 만들어 국민에게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안 후보의 발언을 ‘야권 분열’로 규정하고 단일화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이날까지 두 후보간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경우 오 후보가 오차범위 내 1위를 차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13~14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30명 대상조사,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오 후보는 35.6%를 기록하며 33.3%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안 후보는 25.1%의 지지를 받았다. 야권 단일후보 조사에서도 오 후보는 39.3%, 안 후보는 32.8%로 6.5%포인트 앞섰다. 양자대결에서는 야권 단일후보가 박 후보에 큰 격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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