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로전' 진흙탕 돼 가는 부산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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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로전' 진흙탕 돼 가는 부산시장 선거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3.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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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야비한 흑색선전" 검찰 고발
12일 부산 KBS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방송토론회 녹화방송에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부산 KBS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방송토론회 녹화방송에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앞서가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야비한 흑색선전"을 묵과할 수 없다며 검찰 고발에 나서는 등 선거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5일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후보와 그 가족은 각종 비리들이 마르지 않는 샘터같다"며 "우선 자신부터 MB(이명박) 정부 국정원 사찰 관련, 이미 시민단체가 폭로한대로 자신의 청와대 재직시절 지시와 보고를 받았음이 드러났다. 만약 그 문건이 사실이라면 박 후보는 철저히 국민을 속이고 부산시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어 "가족 관련 각종 비리 의혹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릴레이식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자녀입시비리 의혹에 이어서 특혜채용 비리 의혹도 제기됐고 오늘은 엘시티 두채를 부인과 직계가족이 소유하고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여러 가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도 이쯤 되면 자진사퇴도 고려할 수준이 아닌지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진지하게 권유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앞서 전날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 특별위원회 간사인 장경태 의원 기자회견을 통해 박 후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 해운대 엘시티 특혜분양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1월 6일 박 후보 캠프의 선대본부장으로 영입된 KBS부산총국장 출신의 조모 씨가 2015년 10월 28일 A동 83층 호실을 매매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이날 민주당 장 의원과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 유튜버, 언론인 등 6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박 후보는 긴급기자회견도 열어 "명백한 불법 비리가 있으면 즉시 밝혀주기 바란다"며 "그러나 근거도 없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묻지마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흑색선전이자 비열한 선거공작"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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