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野 단일화 진통...비전발표회 하루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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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野 단일화 진통...비전발표회 하루 연기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3.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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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단일화 시한 분명히 지킬 것"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실무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양측은 단일화 시한과 일정은 정했지만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14일 예정된 비전발표회가 하루 연기됐다.  

양측간 단일화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이날 예정된 비전발표회를 두고도 갈등이 빚어졌다. 오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오후 3시에 계획했던 대로 비전발표회를 진행하겠다는 일정을 공지했지만 국민의당은 "비전발표회에 대한 내용이 결정되거나 합의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다 비전발표회를 하루 연기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양측은 이날 "두 후보 간 전화 대화를 통해 이후 진행은 실무협상단에 일임키로 해서 오늘 비전발표회는 연기하기로 했다"는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벌써 오전이고 기술적 준비가 필요한데 오후에 협상 시작해서는 쉽지가 않아서 일단 연기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향후 안 후보와 단일화 논의는 모두 실무진에게 위임할 것이라고도 했다. 오 후보는 "(실무진에) 모든 협상 권한을 위임해드리니까 그것을 전제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여러 차례 원래 말씀 나눴던 대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후보가 (직접) 풀기로 했다. 오늘 아침에 (양측 후보가) 전화로 여러 대화를 나눴다"며 "지금 확실하게 말씀드리는 건 단일화 시한은 분명히 지킨다. 협상팀도 오늘 오후부터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권 내에서는 두 후보 간의 단일화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무성 전 의원과 정권교체를위한국민행동, 폭정종식비상시국연대 등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등록을 나흘 앞둔 지금 단일화 방안을 두고 협상을 벌이는 것 자체가 선거 승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단일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각 정당은 협상에서 손을 떼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단일화를 이루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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