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밖 대권주자 돌풍..대선 문법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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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밖 대권주자 돌풍..대선 문법이 바뀌고 있다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3.09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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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20대 대선을 정확히 1년 앞둔 9일 여의도 중심의 기존 대선 문법이 바뀌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여의도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대권주자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반면, 여의도 정치를 쥐락펴락 하던 기성 정치권의 대권주자들은 힘을 못 쓰고 있다.

현재 대선 구도는 여의도 밖의 이재명 경지지사 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양강 구도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이 지사는 최근까지 여야 대권주자들 가운데 대세론을 타고 있었고, 여기에 윤 전 총장이 총장직 사퇴를 계기로 강력한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상태다. 두 사람 모두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불과 닷새 전 검찰을 떠나 정치 문외한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로 인해 윤 전 총장을 공격해 온 여권에서는 “현재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유력주자가 없다 보니 쏠림현상이 생겼다. 얼마나 오래 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거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수사하는 검사의 역할과 국가의 안보를 지켜내고 경제를 살려내는 리더십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대선 후보는 고사하고 국회의원 후보도 안 된다”(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는 말들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윤태곤 의제와분석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라디오에서 “정치라는 게 어렵다는 이야기는 맞다”면서도 “그런데 지금은 과거하고 조금 달라진 게 있다. 지금 (대권주자) 1등, 2등이 윤석열, 이재명이다. 둘 다 여의도에 없었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 이재명’이라는 양강 구도가 형성되면 기성 정치권에서 흔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의도 정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돼 대권 도전 과정에서 찾아올 여러 고비들을 넘길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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